민주당의 정세균 대표가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4월 재보선 결과 인천 부평 국회의원 선거와 경기 시흥 시장 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친노세력의 자축파티는 흔한 일이었다. 2007년 4월 재보선에서 전패를 당했으면서도 당시 민주당 소속의 DJ의 차남 김홍업을 지원한 걸 놓고, “승리했다”며 희희낙락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일단 수도권 두 곳에서 승리하여 자축을 하는 것도 이해못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내상의 정도로만 보자면 전멸을 당한 한나라당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다. 아마도 한두 달 정도만 있으면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친노무현세력들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당 12곳 중 4곳에서만 승리 민주당은 선거구 12곳 중 총 4곳에서 승리했으며 후보자가 사퇴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구와 후보자 공천을 하지 못한 강원 양양 도의원 선거구를 뺀 10곳 중 6곳에서 패했다. 특히 전남 장흥의 도의원 보궐선거와 광주 서구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패했으며 서울 광진 시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정동영-신건 연합에게 전주에서 몰패당한 것을 제외하고도 이른바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전남과 광주에서 민노당에게조차 패했
진보신당의 심상정 대표가 한미FTA 문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공개 토론을 제안하면서, 좌파들은 혼비백산하는 모습이다. 한미FTA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논리적 일관성만으로 따진다면 심상정 대표의 지적이 백번 맞기 때문이다. 한미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도한 업적이다. 이미 노 전 대통령은 사인까지 해놓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권이 바뀌자, 미국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권을 향해 재협상에 나서라 호통을 쳤다. 물론 양 국가 간의 협상이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경우는 순서가 틀렸다. 대선 공약으로 한미FTA 중 자동차 부문 재협상을 내세운 오바마 당선자를 향해 먼저 즉각 국회 비준에 나서라 주장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노 전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자에게 비준을 요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바로 노 전 대통령이 마무리지은 한미FTA 협상안을 그대로 승계한 대한민국의 정권을 향해 재협상에 나서라 떠든 것이다. 그러니 시종일관 한미FTA를 반대해온 심상정 대표 입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공개 토론을 제안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에 국가경제를 위해 개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심대표에게 구구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정치적 발언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타겟은 호남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사이트 게시판에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구제 개혁에 전력해야 한다”라며 박상천 의원 등 실명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호남출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논리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것도 없이, 호남을 흔들어서 영남표를 얻어야 승리한다는 철저한 노무현식 영남패권주의에 불과하다. 아마도 이런 정치적 선동은 노 전 대통령의 숨이 멈출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고정이며, 민주당의 지지율만 되레 추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지자체 선거 때의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진보진영은 전체가 노무현의 덫에 걸려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 민주당을 분당시키며, 진보진영을 두 동강 내버린 전력에도, 진보세력 도무지 노무현의 덫에서 빠져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노대통령 타세 진보진영은 지자체와 대선, 그리고 총선에서 대참패를 당했다. 그러도 노무현의 덫에 안주한다. 지난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
쇠고기 파동이 심화되면서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묻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는 민주개혁세력이 다시 부활하느냐, 완전히 죽느냐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주자는 정세균, 천정배, 추미애, 정대철 등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민주당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따져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작업은 최선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최악을 걸러내는 일이다.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주자는 4명 중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3명이 최악이다 보니, 단 한 사람만 남게 된다. 바로 정대철 고문이다. 물론 정대철 고문은 노무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선자금 수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국민들로부터 구시대 비리 정치인으로 낙인찍혀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철밖에 없다는 것은 나머지 세 명이 워낙에 구제불능의 최악이기 때문이다. 첫째, 정세균이다. 정세균은 후보로 출마하는 것조차 막아야하는 최악의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 바로 정권을 한나라당에 넘겨준 주범,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당의장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 당시 친노세력을 내치지 않고 그대로 끌고 들어
촛불을 든 인파가 서울에서만 10만명에 육박했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청와대 진입까지 시도하여 결국 경찰은 물대포차까지 동원되어 물리적 강제 해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제는 시위 도중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명박탄핵투쟁연대 회원 이병렬씨가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쯤되면 이제 냉정하게, 대체 무엇 때문에 저들이 촛불을 들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이고 분신까지 하는지, 그들 스스로 자문할 때가 온 듯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의 선동에 나선 어용지식인들과 언론들은 “좌우의 이념이 아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위권”이라 이들을 엄호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어용 지식인과 어용 언론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그토록 위험하다 생각하면 먹지 않으면 된다. 학교 급식 운운하며 먹기 싫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먹게 된다고 울고 불고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학교급식도 제외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밥상에는 어디서 무엇을 먹여 키운지 모를 중국산 해산물과 야채가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검역체계란 아예 논의되지도 않는다. 일각에서는 60개월 이상된 중국소
미국 쇠고기 협상시, 이명박 정부에서 미국에 요구한 동물성 사료조치 강화 방침이, 영어 번역의 실수로 오인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이명박 정부에서는 30개월 이상의 미국소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동물성 사료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오역이 사실이라면, 협상의 근간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번 미친소 파동은 너무나 과장된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정부 측에서 설명만 정확히 했더라면 조기에 여론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안전 개념 자체가 없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세계 최대 먹거리 시장 보유국답게, 법적인 안전 조치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 먹거리를 갖고 사기를 쳤다가는 최소한 종신형에 수억불의 징벌형 민사소송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소에 불안감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진보좌파 단체들은 이러한 틈을 치고 들어와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를 반미와 대정부 투쟁의 소재로 삼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번 오역 소동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국민들이 과연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수 있냐는 기초적인 사안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영어몰입 교육 등을 주장하며, 전 국민에게 영어에 대
정동영과 손학규가 정치인생의 최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당의 운명을 걸고 서울 출마를 감행했지만 각기 정몽준과 박진에 시종일관 밀리고 있다. 특히 정동영의 경우 무려 20%대의 지지율차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점차 벌어져, 사실 상 게임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정몽준에 비해 중량감에서 한참 떨어지는 박진에게도 밀리는 손학규의 경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손학규의 낙선 시, 박진 정도에게도 이기지 못할 거면서 종로 출마는 무엇 때문에 했냐는 비아냥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보면 정동영과 손학규만의 잘못은 아니다. 애초에 통합민주당의 전략은, 정동영과 손학규는 물론, 박상천, 김효석 등 당 지도부 전체가 수도권으로 올라올 계획을 잡고 있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공심위에서 얼마든지 서울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과 손학규는 과감히 선두에 서서 서울 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단 한 명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다. 수도권 출마를 약속한 김효석 원내대표는 피일차일 미루며 결국 호남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박상천 공동대표는 공심위의 온갖 압박에도 역시, 공천 자리를 따냈다. 오히려 정동영과 손학규를 벼랑으
뷰스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친박계의 서청원 측에서 호남의 대표성을 띈 정치인 한화갑과 접촉하여 “영남 뿐 아니라 호남까지 아우르는 기획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서청원 측에서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으나, 한화갑 측에서 “직접적 접촉은 없었고 현재까지는 호남의 무소속 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정도”라 밝혔다. 김무성을 중심으로 한 영남의 무소속 연대와, 한화갑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의 무소속 연대라면, 노선 상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섬세한 차이를 구분한다 해도, 아주 온건한 개혁과 아주 온건한 보수이다. 호남의 무소속 연대나 영남의 무소속 연대나 고민거리는 2000년 총선의 민국당과 2004년 총선의 민주당 학습효과이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에 의해 숙청당한 김윤환 등이 민국당이라는 영남당으로 승부를 걸어보았지만 참패했다. 2004년 민주당의 경우 역시 호남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했다.이는 영호남 유권자들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당연한 결과이다. 영남의 유권자나 호남의 유권자는 자신들의 정치세력이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말고, 폭넓은 지역으로 진출해주기를 바란다. 영호남에 앉아서 “우리를 지켜달라”고 외쳐봐야, “억울한 심정이야 이해하겠지만, 그것과 정치적
한나라당 내의 친박 의원들의 공천 탈락이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분노를 터뜨렸다. 더 이상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이규택 등 친박 인사들은 미래한국당 창당 및 무소속 연대 등을 조직화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남권 공천이 발표되는 순간, 곧바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같은 날 통합민주당의 김경재 전 의원은 노무현 탄핵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4배수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국보법 폐지 반대, 종부세 인하 등을 추진한 이른바 보수적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박재승 공천팀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들은 실패한 노무현 노선으로 통합민주당을 이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김경재 전 의원은 “노무현 노선으로 회귀하는 통합민주당은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고,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새로운 중도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이때부터 상상력의 정치를 고민해보자. 공천에서 탈락할 박근혜계 의원들의 최대 고민은 명분이다. 억울하게 공천에서 당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개인 사정이지, 국민들이 고려줄 일은 아니다. 이명박측이나 박재승이 마음놓고 숙청 공천을 자행할 수 있는 명분도 여기서 나온다. 친박 의원들의 이러한 고민은 그대
통합민주당의 박재승 공천팀이 점차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은 11명의 금고 이상의 범죄자들 공천 배제까지는 옳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 38명을 공천했다. 특히 신기남 의원의 공천은 박재승 공천팀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다.신기남 의원은 구 민주당 시절,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자, 천정배, 정동영 등과 분당을 주도했다. 그는 이러한 대가로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승계받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의 모험주의 노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결국 국정실패에 원흉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지난 대선 때 진보진영이 대참패를 당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정권을 재창출한 민주당을 분당하여, 개혁세력을 분열시켰다. 둘째, 막가파 모험주의 노선을 고집한 노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하여,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다. 이러한 두 가지 결정적 실책에 주요한 역할을 한 신기남 의원은 공천은 곧, 통합민주당이 또 다시 노무현 노선을 걷는 열린우리당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노무현 정권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경제실정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진표 의원도 공천되었다.반면 열린우리당 분당 뒤, 끝까지
립서비스형 언론플레이에 집중, 구체적 공천 기준 하나 마련하지 않은 민주당 박재승 공천팀이 요란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부터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는 그의 공천심사위원들까지 연일 매체에 나와, "무시무시한 개혁공천을 단행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운명을 함께 하려고 작심한 듯, 진보언론들도, 박재승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김무성 의원 건 하나 이외에는 별달리 시끄럽지 않았던 한나라당의 경우 일찌감치 금고형 이상의 범죄자들은 공천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잠깐 시끄러웠던 이유도 바로 김무성 의원이 벌금형 경력 때문이었다. 이 결과, YS의 차남 김현철씨, 측근 박종웅 등이 아예 공천신청조차 하지 못했다.이에 박재승 공천팀이 벌써 2주 이상 전 언론에 나와 앵무새들처럼 "개혁공천한다", "원칙에 예외가 없다", "뜻이 관철 안 되면 그만두겠다"는 등 지겨울 정도로 언론플레이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심사마감일까지도, 아직 구체적인 공천심사 기준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한나라당처럼 과거 범죄 행위에 대한 기준은 언급도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발표한 두리뭉실한 공천 기준이다.▲인적 쇄신 실현 ▲현역
이회창 신당, 최대 80석까지 가능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41%,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은 7.8%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은 4.7%였다. 부동층이 무려 40%대에 이른 것이다.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데 55%로, 국정안정에 대한 결과 3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53%로, 같은 시기의 노대통령의 지지율 80%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위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의 기세가 서서히 꺾이고 있지만, 이를 견제할 세력으로서 통합민주당 역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합당 이전 10%대의 지지율마저 무너지면서, 시너지 효과보다는 나눠먹기식 정치에 대해 여론의 부정적 인식만 확산시켰다. 만약 통합민주당이 호남의 공천 과정에서 구태 후보들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상승세로의 반전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오히려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우선 가장 쉽게 떠올려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회창 신당의 약진이다. 아직 총선에 돌입하지 않아,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지만 이회창 총재가 지
통합민주당 후보의 7-80%가 호남 출마 말 많고 탈 많았던 신당과 민주당이 오늘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하며 통합민주당을 발족시켰다. 내용적으로는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가 결국 법적 공동대표를 포기하면서, 손학규 대표의 신당에 굴복한 셈이다. 물론 그 대신 공천에 관한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등 실리를 챙기는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2003년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분당 된 양당은 5년여만에 다시 통합이 된 것이다. 양당의 통합으로, 총선의 예비후보들은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정통적 야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신당과 민주당의 의원 및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희망섞인 전망만을 하기는 어렵다. 현재 구 통합신당의 예비후보 중 절반 이상 호남권에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대선 결과 호남을 제외하곤 그 어디에서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전 예비후보가 호남에서 출마하는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산술적으로만 통합신당은 무려 7-80%의 후보가 호남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그 호남세력 역시 각 정
김홍업, 박지원, 한화갑, 범죄자들의 목포 신안 출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박지원 비서실장이 신당 입당 후, 목포 출마를 선언했다. 대북송금 특검과 SK 비자금 수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된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미 뇌물수수죄로 처벌받은 뒤, 무안신안에 출마하여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부패 정치인으로 찍혀 있다. 또한 역시 정치자금 문제로 법적 처벌을 받은 동교동의 맏형 한화갑씨 역시 목포출마를 벼르고 있다. 목포와 무안신안을 중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과 측근들이 범죄 경력에도 불구하고, 큰소리를 떵떵 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벌금형 공천 배제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은 반면, 개혁공천하겠다는 신당에서는 이들의 위세에 말 한 마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믿고 있는 건 오직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벌써 손학규 대표와 밀담을 나눈 바 있다. 그 자리에서 아들과 측근들의 공천 이야기가 나온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과 측근 사랑으로 볼 때, 어떤 방식으로든 신당에 공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정도 되는 노
신당의 호남물갈이론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신당의 김태홍, 신중식 등 호남 의원들은 “마녀사냥이다”, “모욕감을 느낀다”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호남 의원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면, 오히려 해법은 간단하다. 호남 지역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자신들은 수도권에서 출마하면 된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진보진영에서 의석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호남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호남 지역구 의원은 물론 너도 나도 호남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수도권이나 영남에서 장렬히 붙어보겠다는 생각들을 하는 대신, 호남에 숨어서 정치적 명줄이나 연장하겠다는 것이다.이러한 도피처로서의 호남의 문제점은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민주당은 호남 서부 지역구인, 장성의 김효석, 함평의 이낙연, 신안의 한화갑, 해남의 이정일, 목포의 이상렬 등만이 당선되었다. 민주당의 개혁을 이끌었던 수도권 출신이 전부 낙선하면서, 결국 당은 이들 호남 서부 출신 의원들에 장악당했다. 특히 호남 동부인 순천을 후배들에 넘겨주고, 서울 출마를 단행했던 김경재, 서울 지역구를 놔두고 대구에서 낙선한 조순형 등의 공